서울시 '우수 공공의사' 유치.. 연봉 대폭 인상

정지혜 2021. 4. 13.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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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공의사 연봉을 최대 40% 인상하는 등 채용 방식과 처우를 전면 손질한다.

간호사 연봉 인상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코로나19 시기에 간호 인력이 고생하는 부분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민간병원에 비해 공공의료 기관의 노동 강도 등이 낮아 간호사를 확보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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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0% 보수 올려 처우 개선
2021년 첫 정규채용 26명 뽑기로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 해소
코로나 등 감염병에 신속 대응

서울시가 공공의사 연봉을 최대 40% 인상하는 등 채용 방식과 처우를 전면 손질한다.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변화된 채용 계획에 따른 올해 첫 정규채용으로 공공의사 26명을 새로 뽑는다고 12일 밝혔다. 시립병원과 보건소 등의 수요 조사를 통해 정한 인원이다. 바뀐 채용 방식을 보면 의료기관별 수시채용에서 연 2회(상·하반기) 정기 채용으로 전환한다. 각 의료기관별로 결원이 발생해야 수시 채용하는 것이 아닌,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적으로 일괄 채용하게 되면 응시자들이 채용 일정에 따라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보수는 올해 신규 채용부터 최대 1억4500만원을 올려 현실화한다. 기존 대비 연 600만∼5500만원씩 인상해 최대 40% 몸값을 올릴 수 있다. 연봉 책정은 진료 과목과 경력별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개선해 의료진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전문의 연봉은 진료 과목에 따라 1억1000만∼1억4500만원, 일반의 연봉은 7700만∼1억200만원이다.

특히 시립병원별 특수·중점 진료 분야는 연봉 책정 기준 하한액의 150~200%를 적용해 기존 보수보다 최대 5500만원이 인상된다. 기존에는 신규 채용 시 진료과목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연봉 책정 기준 하한액의 110~120%를 일괄적으로 적용해 우수한 의료인력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시는 분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5일 만에 내놓은 이 같은 ‘공공의료 강화’ 정책은 코로나19 장기화,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공공의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수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공공의료기관은 민간에 비해 보수가 낮고, 채용시기의 예측 가능성도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의사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시는 전했다. 그 결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서울시 공공의료기관 의사 결원율은 11%대에 이르렀다. 올해는 결원율 12.6%(정원 348명, 결원 44명)로 여전히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김선수 서울시 행정국 인사과장은 “의사의 경우 민간병원과 공공병원 간 연봉 및 처우 격차 면에서 굉장히 차이가 컸기 때문에 지원조차 하지 않는 일이 빈번했다”며 “이번에 이를 개선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사 연봉 인상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코로나19 시기에 간호 인력이 고생하는 부분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민간병원에 비해 공공의료 기관의 노동 강도 등이 낮아 간호사를 확보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정기채용은 12일부터 시립병원 등 9개 기관 11개 분야에서 전문의 17명, 일반의 8명, 한의사 1명을 모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응시자는 희망하는 기관을 지정할 수 있으며, 최종 선발된 의사들은 오는 6~7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응시원서는 오는 26~28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우편 접수 가능하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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