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개인·기업 신용 위험 지수 높아
2분기(4~6월)엔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이 늘고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은행 등 금융회사를 상대로 설문해 12일 발표한 ‘2분기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 결과다.
설문 결과 금융회사들은 개인(가계)과 중소기업의 빚 갚을 능력이 2분기에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대출 상환 위험의 정도를 드러내는 ‘신용 위험 지수'가 가계가 24, 중소기업은 26으로 1분기보다 각각 15, 5포인트 올라갔다. 대출 상환이 위험하다는 응답이 많을수록 수치는 올라가고(최고치 100, 최저치 -100)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고 보는 금융회사 수가 같으면 이 지수는 ‘0’으로 나온다. 한은 은행분석팀 조은아 과장은 “가계소득 개선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의 빚 갚을 능력 저하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가계의 신용 위험 지수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해 2분기에 40까지 치솟은 후(2020년 1분기는 7) 4분기 15, 올해 1분기 9로 계속 낮아지다가 2분기에 다시 크게 올랐다.
금융회사들은 또 2분기에 개인 대출, 특히 주택 담보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지리라고 내다봤다. 대출 태도 지수는 대출받기가 어려워진다는 응답이 많으면 마이너스 수치가 커지는데, 주택 담보대출에 대한 대출 태도 지수가 1분기 마이너스 6에서 2분기 마이너스 18로 마이너스 폭이 크게 커졌다. 가계의 일반 대출도 마이너스 6에서 2분기 마이너스 9로 더 까다로워지리라는 전망이 많았다. 가계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단 뜻이다.
한국의 가계 대출(신용카드 사용분 제외)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60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정부는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을 확대 적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을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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