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 76만명 역대 최대

곽래건 기자 2021. 4. 1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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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액도 1조1800억원 달해.. 고용보험기금 작년 최소 6조 적자
지난달 구직급여를 타간 사람이 약 76만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로 집계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실업급여 상담을 받고 있다./뉴시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난 3월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이 75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은 작년 7월 73만1000명이었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된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으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돈이다. 생활 안정과 재취업 지원이 목적으로, 근로자와 회사가 낸 고용보험료로 만들어진 고용보험기금이 재원이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도 1조179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7월(1조1885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실업급여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고용 시장을 휩쓴 지난해에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11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1~3월 석 달 동안 3조1541억원이 지급됐다. 작년 1~3월보다 30% 더 많다.

실업급여 급증으로 고용보험기금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고용보험기금은 지난해 적어도 약 6조원 이상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 고용 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적자 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올린 고용보험료를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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