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많은 나라가 백신 어려움.. 우린 수급 불확실성 현저히 낮춰"

김아진 기자 2021. 4. 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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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2%인데 회의서 자신감.. K방역 성과 또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특별 방역점검 회의를 열고 “전 세계적 백신 생산 부족과 백신 생산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다수 나라가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초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 논란 등으로 연내 집단면역이 불투명한데도 백신 수급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한국은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현재 접종률 2%대에 머물고 있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에게 초기 백신 확보 지연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이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제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도 K방역 성과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됐다. 백신은 과학이다. K방역에 대한 높은 평가도 과학의 원칙을 철저하게 견지함으로써 얻어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전 세계 코로나 확산세를 강조하면서는 “작년 말의 3차 유행 때와는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긍정적 양상으로, 이 역시 K방역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내에 백신 생산 기반을 확보한 것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타개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고 상반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도 확보했다.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회분이 우리 국민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자칫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11월 집단면역이라는 당초 목표 달성은 물론, 달성 시기를 목표보다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변이 바이러스용 개량 백신과 내년도 이후의 백신 확보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래도 여전히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나아가 더 빠른 접종을 위해 백신 물량 추가 확보와 신속한 도입에 행정적·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주기 바란다”며 “기존에 도입하는 백신 외에 면역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는 다른 종류의 백신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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