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주당 독식 상임위원장 다시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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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지도부 선출이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현재 민주당 독식 상태인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에 대한 재협상을 추진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재협상과 관련해 "민주당 측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의사를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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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與 반성한다면 협치해야"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재협상과 관련해 “민주당 측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의사를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또 야당 몫 국회부의장 추천과 관련해서는 “원 구성 논의가 새로 있게 되면 전체적으로 논의될 일”이라며 “부의장만 논의할 수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4선 윤호중 의원과 3선 박완주 의원의 양자 대결로, 현재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법사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윤 의원의 당선 여부에 따라 법사위원장 충원을 매개로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시작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4·7 재·보선 승리를 계기로 상임위원장 배분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과 청년 정책 등에서 비전을 보이려면 법사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등 핵심 상임위원장직을 받아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야당 몫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반성은 단지 쇼일 뿐”이라며 “민주당이 정말 오만과 독선을 반성하고 국민을 위할 생각이 있다면 즉각 의회정치 복원과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적었다.
21대 총선 직후 여야의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고, 국민의힘은 ‘거여(巨與) 폭주’ 프레임을 노리며 야당 몫 상임위원장 배분을 포기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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