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물량 9월까지 절반만 도입.. 11월 집단면역 목표 가물가물
美-EU 사용승인 지연 여부도 변수.. 얀센-모더나마저 2분기 도입 흔들
11월 집단면역 실현 가능성 묻자.. 정부 "노력하겠다" 모호한 대답
○ 노바백스 사실상 3분기 도입
계약된 2000만 명분의 나머지 1000만 명분은 4분기(10∼12월) 이후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1000만 명분 추가 도입 일정은 물론이고 11월 집단면역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노력하겠다”는 설명 외에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가 6월 노바백스 접종 시작을 맞출지 모르지만, 제대로 된 물량을 확보할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 3분기 접종 계획도 여전히 불안
새로 나온 노바백스 공급 및 접종 계획에도 여전히 변수가 있다. 임상시험이 늦춰지면서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승인이 미뤄질 수도 있다. 제약업계는 노바백스 백신의 유럽의약품청(EMA) 긴급승인 시점을 빠르면 4∼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7월 이후로 보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의 원·부자재 공급 차질이 재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공급되는 것도 문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도 임상에서 나오지 않던 혈전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미국과 유럽 승인이 나지 않은 노바백스 도입을 자신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노바백스와 함께 2분기 도입을 목표로 했던 얀센(600만 명분)과 모더나(2000만 명분)도 초도 물량과 세부 도입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추가 도입 일정도 안갯속이다. 백신 공급 부족 여파로 2월 26일 국내 접종 시작 이후 46일째인 12일 현재 백신 접종률은 약 2.2%(115만7255명)에 불과하다. 이 속도라면 정부가 집단면역 달성 목표로 설정한 11월 말에도 약 13.5%밖에 백신을 맞지 못하게 된다.
정부는 노바백스 도입과는 별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30세 미만을 제외하면서 남은 물량을 60∼64세 고령층에게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나섰다.
○ 4차 유행 가시화에 다급해진 정부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607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기준을 웃돌았다. 다급해진 정부는 이날 다양한 방역대책을 쏟아냈다. 15일부터 학원, 종교시설, 유흥시설 등 9개 고위험 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시작한다. 각 부처 장관을 ‘방역 책임관’으로 지정했다. ‘자치분권형 책임방역’을 실천하는 우수 지방자치단체에는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들의 도입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와 함께 국내 제약사 셀트리온이 내놓은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이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현재 고령자 및 심혈관·호흡기·당뇨·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심장질환과 암 등 면역 저하 환자와 비만 환자까지 대상군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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