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층을 모셔라!"..지역 소멸, 은퇴자 마을로 극복 시도
[KBS 강릉]
[앵커]
접경지역은 최근 국방개혁과 군 부대 해체로 가뜩이나 적은 인구가 더 빨리 줄어 지역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 내 접경지역 시군이 이른바 '실버계층', 도시 은퇴자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파릇파릇한 곰취가 가득한 온실.
새내기 농부들이 곰취를 따 봅니다.
대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다 퇴직한 사람들입니다.
서툰 손짓에도 금새 곰취가 한웅큼.
이게 농촌이구나 싶습니다.
[전승준/서울시 이촌동/전직 대학 교수 : "은퇴를 했기 때문에 만약에 제가 견딜 수 있으면 아예 농촌에 와서 살고 싶은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이들은 양구군이 마련한 '은퇴자 공동체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 입주민은 8가구 15명.
한 달에 방값 20만 원만 내면, 길게는 두세 달씩 전원생활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대신, 주민등록을 양구로 이전해야 합니다.
[신현숙/양구농촌체험관광 사무국장 : "농산물 수확체험이라든가 전통 '장' 담그기나 막걸리 만들기라든지 다양한 농촌체험을…."]
퇴역 군인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단지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산골에 자그마한 텃밭까지 갖춘 단독주택 24동이 지어집니다.
단지가 다 완공되지도 않았는데, 벌서 18가구가 들어왔습니다.
화천군에는 '공공실버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120세대 규모로, 65살 이상 주민 전용 주거단지입니다.
매달 10만 원 안팎의 임대료를 내면 33제곱미터 넓이의 내 집이 생깁니다.
공동식당에 체력단련장까지 노인 전용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습니다.
[김천기/화천 실버주택 입주민 : "노인들 (방) 따뜻하고 물 잘 나오고 따뜻하면 최고지 뭐. 어떻게 더 바라겠어."]
최근 5년 사이 인구가 연평균 2,500명씩 줄고 있는 강원도 내 접경지역.
은퇴자 모시기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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