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대 '재정 지원 제한 대학' 선정..학교 존립 '위기'

박상희 2021. 4. 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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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전체 7개 학과 가운데, 6개 학과의 폐과를 추진하고 있는 태백 강원관광대학교에 악재가 겹치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는 등 저조한 대학 평가를 기록하면서, 학교 존립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관광대가 올해,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됐습니다.

대학 측은 학생 충원율과 같은 평가 지표들을 충족시키지 못해,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 2 유형'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대학은 정부 사업에 참여할 수 없고, 학생들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대부분 재학생들은 대학에 대한 기대를 접은 분위깁니다.

[강원관광대 재학생/폐과 대상 : "대학 등록금이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학과가 폐과되고, 제가 다니는 과가 사라지면 다른 학교로 편입을 시켜주거나."]

4년제 간호대학으로 새롭게 시작하려던 계획도 발목이 잡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간호교육 인증 평가에서 '인증 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평가에서도 인증을 받지 못하면, 내년도 입학생부터 간호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됩니다.

6개 학과 폐과에다 남은 간호학과마저 문제가 생기면, 신입생을 모집할 명분이 없는 겁니다.

강원관광대는 구조조정 상황이 대학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간호교육 인증 평가를 위해 학교시설 개선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학 유치에 앞장섰던 시민들은 현 상황에 착잡한 심경입니다.

[박대근/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교육부 장관한테 정식적으로 (대학평가 유예) 건의서도 올려보냈습니다. 지역의 대학은 단순한 고등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의 한 축이거든요."]

지난 1995년 태성전문대학으로 출발한 강원관광대학교가 존립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박상희 기자 (justic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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