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눈독 들이는 금융지주들..촉각 곤두선 업계

정소양 2021. 4.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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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들은 모바일 등 비대면 수단을 통한 업무처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 점도 금융지주들로 하여금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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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은행 업계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은행연, '금융지주의 독자적 인터넷은행 설립' 의견 금융당국에 전달 예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주요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한 수요 조사에 나섰다. 조사에서 상당수 금융지주들은 인터넷은행 자회사를 설립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들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눈독을 들이는 배경에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기존 조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금융거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은행만으로는 기민한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들은 모바일 등 비대면 수단을 통한 업무처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 점도 금융지주들로 하여금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도 비대면 상품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힘쓰고 있다"면서도 "은행업의 전통적인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 설립은 금융소비자들의 효용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주요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한 수요 조사에 나섰으며, 조사에서 상당수 금융지주들이 인터넷은행 자회사를 설립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이와 관련 인터넷은행 업계는 신중한 입장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측은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지주들의 인터넷은행 설립 관련 'ICT 금융 참여를 통한 금융 혁신'이라는 당초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 설립 인허가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온다.

금융지주사들의 인터넷은행 설립 배경에 궁금증을 갖기도 했다. 이미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상품 출시 등 디지털 전환을 하고 있어 오히려 창구가 없는 인터넷은행보다 많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됨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행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는 배경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르면 이달 안에 금융지주들이 인터넷은행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연합회로부터 공식적 의견을 전달 받으면 오는 7월 이후 금융지주의 인터넷은행 설립을 본격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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