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정지석·곽승석·요스바니 vs 알렉스·나경복·한성정..네트가 승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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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팀도, 패배한 팀도 한 치의 후회없이 최선을 다한 경기를 치렀다.
운명의 5세트, 승리의 여신은 네트를 타고 대한항공 쪽으로 넘어갔다.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끈 요스바니는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건, 배구 인생 처음이다. 이제 겨우 2차전이 끝났는데 벌써 힘들다"며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흐르면 누구 하나는 실려 갈 것이다. 4차전에 끝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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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34점·나경복 16점·한성정 13점 분전 우리카드 꺾고 '원점'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10년은 더 늙은 느낌이다. 의심할 여지 없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 양 팀 모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5세트에 우리 쪽에 운이 따르기도 했다"(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5세트에 상대 서브가 네트를 맞고 넘어온 장면이 아쉽긴 했다. 선수들 모두 고생 많이 했다"(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승리한 팀도, 패배한 팀도 한 치의 후회없이 최선을 다한 경기를 치렀다.
세트스코어 2대 2에서 만난 5세트는 네트의 장난이 승부를 갈랐다.
운명의 5세트, 승리의 여신은 네트를 타고 대한항공 쪽으로 넘어갔다.
11-10으로 우리카드가 앞선 상황, 우리카드 외국인 주포 알렉산드리 페헤이라(알렉스)의 강한 서브는 네트를 맞고 우리카드 진영에 떨어졌다.
알렉스의 범실로 양 팀은 11-11로 맞섰다.
서비스 라인으로 들어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도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시도했다.
요스바니의 서브도 네트를 맞았다.
그러나 공은 속도만 조금 줄었을 뿐, 네트를 넘어 우리카드 진영으로 넘어갔다. 오히려 공이 네트 상단을 스치듯 맞으며, 우리카드 선수들이 더 받기 어려워졌다.
요스바니의 서브는 한성정의 몸을 맞고 관중석 쪽으로 날아갔다.
행운의 서브 득점으로 대한항공은 12-11, 역전에 성공했다.
14-13에서도 네트가 대한항공의 편에 섰다.
진성태의 느린 서브가 네트 상단을 맞고 우리카드 진영 쪽으로 뚝 떨어졌다.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가 넘어지며 공을 걷어내 서브 득점이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세터가 서브 리시브를 한 탓에, 레프트 한성정이 세트를 했고, 알렉스가 높이 날아온 공을 때려야 했다.
알렉스가 때린 공은 대한항공 조재영의 손을 맞고, 우리카드 쪽으로 다시 들어왔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나경복이 때린 퀵 오픈은 라인 밖으로 벗어났고, 대한항공이 15-13으로 5세트를 따내며 챔피언결정전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힘겹게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6-28 22-25 23-25)으로 완패했던 대한항공은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의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국가대표 레프트 정지석·곽승석 듀오는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요스바니는 강한 서브와 탄력 넘치는 공격으로 우리카드에 공포를 안겼다.
이날 요스바니는 53.03%의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39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끈 요스바니는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건, 배구 인생 처음이다. 이제 겨우 2차전이 끝났는데 벌써 힘들다"며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흐르면 누구 하나는 실려 갈 것이다. 4차전에 끝내겠다"고 했다.
그는 "V리그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낸다. 이 순간을 위해 3년을 뛰었다"며 "힘을 어디서든 끌어와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석은 블로킹 득점 6개를 포함해 23득점(공격 성공률 54.83%) 했다. 곽승석은 탄탄한 수비를 뽐내면서, 공격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했다.
우리카드 날개 공격수 알렉스(34점·공격 성공률 51.26%), 나경복(16점), 한성정(13점)도 분투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삼각 편대가 2차전에서는 판정승을 거뒀다.
인천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13일 하루 쉬고, 14일과 15일에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3·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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