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요스바니 "지석, 넌 자신감만 가지면 돼"

권혁진 2021. 4. 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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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와 정지석은 곽승석과 함께 막강 삼각편대를 형성해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두 선수는 대한항공이 한 번도 이루지 못한 통합 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작년 포스트시즌이 안 알려서 올해는 '1~2년을 통째로 거는 승부'라고 생각한다"는 정지석은 "역시 요스바니가 우리를 잘 이끌어 줬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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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조수정 기자 =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우리카드 위비 경기,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셧아웃으로 패한 뒤 승리한 우리카드 알렉스와 네트 사이로 대화 나누고 있다. 2021.04.11. chocrystal@newsis.com

[인천=뉴시스] 권혁진 기자 = 요스바니와 정지석은 곽승석과 함께 막강 삼각편대를 형성해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두 선수는 대한항공이 한 번도 이루지 못한 통합 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12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꺾었다.

1차전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물러났던 대한항공은 셧아웃 패배의 충격을 하루 만에 딛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요스바니는 외국인 선수답게 어려운 공격을 도맡으면서도 39점, 공격성공률 53.03%로 임무를 100% 완수했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서 뛴 V-리그 유경험자다. 하지만 팀이 5위에 그치면서 봄 배구는 결정하지 못했다. 이듬해에는 레프트 자원이 필요했던 현대캐피탈의 부름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두 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터키리그에 몸담고 있던 요스바니는 올해 초 대한항공을 통해 V-리그로 돌아왔다. 아직 이루지 못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서였다.

요스바니는 모든 힘을 쏟아내 팀에 첫 승을 선사하며 시리즈가 우리카드 쪽으로 기우는 것을 막았다. 이날 기록한 39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요스바니는 경기 후 "챔프전에 오르기 위해 3년을 보냈다. 한국에 온 이유도 이것 때문이었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5세트에서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11-11에서 한성정을 겨냥한 강한 서브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대한항공은 이때 잡은 우위를 끝까지 유지했다.

요스바니는 "감독님이 경기 시작할 때부터 '절대 서브를 맞춰 때리지 말라'고 했다. 5세트에서도 '들어가면 들어가는 것이고, 나가면 나가는 것이다. 그냥 자신 있게 때리라'고 하셨다. 자신 있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떠올렸다.

공격에서 요스바니를 가장 많이 돕는 이는 정지석이다. 2차전에서도 정지석은 요스바니에 이어 팀내 2위인 23점을 거들었다.

"작년 포스트시즌이 안 알려서 올해는 '1~2년을 통째로 거는 승부'라고 생각한다"는 정지석은 "역시 요스바니가 우리를 잘 이끌어 줬다"고 고마워했다.

두 선수는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최강의 공격 옵션이다. 대한항공의 목표 달성은 이들의 어깨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서로를 위한 따뜻한 말로 남은 챔프전 각오를 다졌다.

먼저 입을 뗀 요스바니는 정지석을 향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때리라고 주문했다. "자신감이 힘의 원천이다. 코트 안이나 밖에서 자신감을 가져라. 한국에서는 너만한 선수가 없다. 자신감 가져라. 그게 널 더 크게 만든다"고 조언했다.

정지석은 "요스바니는 항상 내 뒤에서 서브를 치는데 에이스보다는 좀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가. 아무튼 같이 고치자"고 농담을 던진 뒤 "재미있는 친구다. 늘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고마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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