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보복소비로 대박..작년 한국서 1조 넘게 팔아
영업익 176% 늘어 1519억
프랑스 유명 고가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해 한국에서 1조원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보복 소비' 영향으로 추정된다.
루이비통코리아유한회사는 12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1조467억원으로 전년(7846억원)보다 33.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1년 4973억원과 비교하면 9년 만에 2배가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으로 176.7%, 순이익은 703억원으로 284.6%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광고선전비 지출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실적은 고성장세를 보였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500억원을 배당해 본사에 보냈다. 전년도 0원에서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이 회사 연간 배당액이 공개된 것은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반면 국내 기부는 줄어들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2011년 2억1100만원을 기부했다. 10년간 매출 규모가 2배 늘어나는 동안 기부금은 오히려 줄었다. 에르메스코리아 역시 한국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본사 배당금을 860억원으로 5% 늘렸지만 기부금은 2억506만원에서 3억529만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루이비통코리아 실적이 공개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유한회사로 그동안 감사보고서 제출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인해 올해부터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등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원을 웃도는 유한회사도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생기면서 처음으로 실적이 공개됐다. 앞서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의 지난해 매출은 4190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명품 브랜드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린 소비 심리가 명품 구매로 이어진 '보복 소비' 영향으로 추정된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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