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철거가 참사 불렀나..'62명 사상' 제주대 입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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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대 입구 사거리는 '외솔나무 회전교차로'를 철거하고 직선교차로로 바꾸면서 교통사고 위험을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제주시에 따르면 2007년 제주대 입구 사거리 회전교차로에 있던 외솔나무가 고사하자 나무를 잘라내고 회전교차로를 없애 현재의 직선 신호교차로로 변경했다.
외솔나무가 철거되고 산천단에서 제주대병원 입구에 이르는 구간이 가파른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직선화 도로로 바뀐 후 사고 위험성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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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주시에 따르면 2007년 제주대 입구 사거리 회전교차로에 있던 외솔나무가 고사하자 나무를 잘라내고 회전교차로를 없애 현재의 직선 신호교차로로 변경했다.
당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상징성이 큰 외솔나무 회전교차로를 존치할 것과 더불어, 직선교차로로 전환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반대 운동을 전개했다.
외솔나무가 철거되고 산천단에서 제주대병원 입구에 이르는 구간이 가파른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직선화 도로로 바뀐 후 사고 위험성은 커졌다.
2014년 이 내리막 구간의 마지막 부분인 아라동에서 트럭이 택시를 덮치면서 제주대 학생과 택시기사 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시민들’ 모임은 “사실 이번 사고는 이미 16년 전부터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2005년 제주시 당국이 제주대 입구 소나무 회전형 교차로를 없애고, 사거리 신호 교차로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로 3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제주대는 초대형 화물차의 5·16도로 운행 금지 및 단속, 제주대 입구 사거리를 중심으로 과속단속카메라를 통한 구간단속 실시 등을 제주도와 제주경찰청에 건의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위험도로 구조개선 전담팀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며 “화물차량 운행제한 등 안전강화 조치를 강력히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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