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틸리 감독 "올 시즌 최고의 경기, 10년은 늙은 것 같다"

계양|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2021. 4. 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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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에 신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전적을 1승1패로 되돌리고 우리카드의 홈 장충체육관으로 간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우리카드를 꺾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자들을 향해 “오늘 경기를 즐기지 못했다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며 “10년은 늙은 것 같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5세트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산틸리 감독은 “점수가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고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5세트에는 우리 쪽으로 운도 작용했던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해준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1차전을 범실 탓에 내줬던 대한항공은 이날도 범실이 35-28로 우리카드보다 많았다. 산틸리 감독은 “우리카드처럼 리시브와 공격을 잘하는 팀을 상대할 때는 리스크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카드가 무엇을 거저 주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범실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4세트를 놓치고 5세트로 들어가던 상황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리셋하고 경기를 다시 하는 것뿐이었다”며 “이런 게 챔프전이다. 매 경기에 새로운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3차전을 벌인다. 산틸리 감독은 “(이틀 연속 경기를 해) 지치기도 했지만 3차전을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계양|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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