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전당대회 반대? "차기 원내대표 임시지도부가 바람직"

한기호 2021. 4. 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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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소속 당인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차기 원내대표만 선출해서 내년 3월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을 때까지 이른바 '임시 지도부'를 운영하자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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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전당대회 이야기 나오는데 저는 입장 달라"
"새 원내대표가 임시지도부 만들고, 대선후보 선출 때까지 리더십 발휘해야 바람직"
"2~3달짜리 리더십 뽑으려 전대 치르면 갈등 상당히 노출"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120다산콜재단을 방문,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소속 당인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차기 원내대표만 선출해서 내년 3월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을 때까지 이른바 '임시 지도부'를 운영하자는 주장이다. 차기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하든지, 별도의 인물로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해 '관리형 비대위'를 운영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셈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9'에 출연, 4·7 재보궐선거 닷새 만에 처음으로 당내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국민의힘을 먼저 키워서 야권을 통합하자는 입장인가, 일단 차기 대권주자들이 다 들어와 경쟁하자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일단 당의 힘을 키우는 '자강론'이 이리 가도 저리 가도 올바른 방향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거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전당대회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입장이 좀 다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단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임시 지도부를 만들고, 그 임시 지도부가 대선후보 선출 때까지 리더십을 발휘하면 그것이 가장 바람직할 수밖에 없다"며 "전대로 지도부를 선출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양상이 노출될 거다. 그렇게 되면 정말 어렵게 만들어진 하나된 힘이 다시 국민적인 걱정, 우려를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그 순간에는 선출된 대선후보 중심으로 당이 운영된다"며 "그러면 불과 2~3달 리더십을 위해 전대를 치르는 건데 그런 전대가 낳을수 있는 부작용 역기능이 더 크다.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더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는 시각 아니냐"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바람직한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곧 (주호영) 원내대표 임기 종료되는데, 신임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임시지도부를 형성하고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주말 동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서울시 공동운영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안 대표 측의 정무부시장직 요구를 거부하는 등 논의가 부진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해서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 되고 있다"며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잘 되고 있다는 내용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그 약속(공동운영)은 약속대로 당연히 이행될 것이고, 갈등이나 이견은 없다. 논의 중에 있다"며 "정책 공조로부터 시작해서 서울시 운영방안을 거의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방안도 실행에 옮길 생각"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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