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지으며 건강과 일상을 재건축하다
김지혜 기자 2021. 4. 12. 22:17
EBS1 '건축탐구 집'
[경향신문]
아내와 남편 그리고 어린 딸까지 온 가족이 폐렴을 앓게 됐다. 처음엔 단순한 감기인 줄 알았는데 점점 상태는 심각해졌다. 남편과 딸은 두 번의 폐렴을 앓았고, 아내의 폐렴은 네 번이나 반복됐다. 가족은 3년간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 2011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피해자가 된 것이었다. 건강이 무너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고, 앞날이 캄캄해진 가족은 여행을 떠났다.
공기 좋은 자연을 찾아 유럽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기적을 만났다. 자연에서 머무는 동안 피가 섞여 나오던 기침이 사라지고 축농증으로 고생한 아이의 증상도 호전됐다. 그렇다고 계속 여행만 다닐 순 없는 노릇이었다. 가족은 집을 짓기로 했다. 여행 중 가장 행복하게 지냈던 오스트리아 티롤. 그곳에서 인상 깊게 봤던 집 구조를 곳곳에 재현하며 여행에서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낸 가족만의 티롤 하우스를 완성했다.
EBS 1TV <건축탐구 집> ‘사람을 살리는 집’ 편에서는 임형남, 노은주 건축가와 함께 집을 지어 건강과 일상을 되찾은 사람들을 만나본다. 방송은 13일 오후 10시45분.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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