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마다 울었던 대한항공, 이번엔 '승부사 정지석'과 함께 웃었다

안영준 기자 2021. 4. 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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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승부사 정지석'을 앞세워 접전이 계속됐던 힘겨운 승부에서 차이를 만들고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우리카드에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이겼다.

1차전과 달리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준 정지석의 활약 덕에 대한항공은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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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우리카드에 3-2 승리
1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1.4.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대한항공이 '승부사 정지석'을 앞세워 접전이 계속됐던 힘겨운 승부에서 차이를 만들고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우리카드에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1차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1승1패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두 팀은 최소 4차전까지 치러야 우승 팀을 가릴 수 있다. 두 팀은 오는 14일 오후 3시30분 장충체육관에서 3차전을, 15일 오후 3시30분 장충체육관에서 4차전을 벌인다.

지난 1차전에서 대한항공은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접전이 펼쳐질 때마다 마지막 순간 힘을 쓰지 못했다. 듀스였던 1세트를 26-28로 내준 것을 포함, 2세트(22-25)와 3세트(23-25)도 모두 아주 작은 차이로 무너졌다.

팀 간판 정지석 역시 승부처에서 힘을 못 썼다. 7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랬던 정지석이 2차전에선 완전히 달라졌다. 2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압박감이 더 커졌을 경기에서 승부처마다 필요한 득점을 해내는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정지석은 우리카드가 맹렬히 추격해오던 1세트 막판, 22-20으로 앞서던 상황서 백어택과 블로킹으로 연달아 득점하며 24-20을 만들었다. 1세트를 내줬다면 어찌 흘러갈지 몰랐을 상황이었기에 더욱 값진 활약이었다.

1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1.4.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뿐 아니다. 정지석은 2세트에서도 우리카드 쪽으로 흐름이 넘어갈 때마다 번뜩이는 활약으로 추격의 선봉장에 섰다. 정지석은 4-6으로 처음 차이가 벌어지던 상황서 오픈 공격, 16-17로 추격하던 상황에서 노련한 스파이크로 득점을 이끄는 등 필요한 때마다 득점을 뽑았다.

또한 23-24로 뒤지던 살얼음판 승부에서 듀스를 만드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2세트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데 기여했다.

정지석의 활약은 승부처마다 계속 이어졌다.

3세트에선 22-19로 앞서던 상황에서 알렉스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23-19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전체에서 가장 중요했던 장면에서 웃으며 우리카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을 수 있었다.

4세트에선 14-12를 만드는 중요한 득점을 만든 뒤 활짝 웃어 보였다. 긴장 대신 살얼음 승부를 즐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마지막 5세트에선 7-8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감 넘치는 공격으로 8-8을 만들고 크게 포효하며 동료들의 사기까지 함께 끌어올렸다. 또한 동료들이 거푸 범실을 하던 어려운 상황에서 정확한 리시브로 흔들리던 팀의 중심을 잡았다.

1차전과 달리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준 정지석의 활약 덕에 대한항공은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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