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보다 싼 신선식품" 도전장 내민 편의점.."신선도 못 따라올 걸" 자신만만한 대형마트
야채·과일 등 통합 브랜드 출시
이마트·롯데마트 신선식품 강화
가격경쟁력 키우고 품종 다양화
[경향신문]
“어디 한번 덤벼봐.”
편의점들이 앞다퉈 ‘마트보다 더 싼’ 신선식품 강화를 내세우며 대형마트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형마트들은 채소·과일·생선·육류 같은 신선식품은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며 편의점 기 꺾기에 나섰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신선식품 통합 브랜드 ‘세븐팜(Seven Farm)’ 출시와 함께 전국 주요 주택가 상권 400여개점을 특화점포로 지정해 신선 야채·과일·축산·수산물을 1~2인용 소용량으로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근거리 쇼핑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야채는 76%, 과일은 71%, 냉동육류는 110.2% 매출이 올랐다”면서 “집밥에 필요한 모든 식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연내 세븐팜을 1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25의 신선채소 판매 상품 수는 100여종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채소·과일·축산·수산물의 강점을 한데 모은 통합 브랜드 ‘신선특별시’의 1인 가구 맞춤형 상품이 인기를 끌자 매달 3~4주 2주 동안 30여종의 베스트 신선상품을 1+1, 초특가에 판매할 정도다.
CU는 과일과 채소 등 100여가지 상품을 1~2인용 소량으로 판매하던 예전과 달리 채소전문 유통채널인 만인산농협과 손잡고 처음으로 3~4인용 채소 상품을 내놨다. 최근에는 대파, 깻잎, 오이맛고추 등 신규 채소상품 6종 출시와 함께 대형마트에 가격경쟁을 선포했다.
반면 대형마트업계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다양한 품종, 신선도만은 자신들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품종 다양화를 통해 한우의 경우 안심·등심 외에 채끝부터 우둔, 설도, 제비추리까지 12종의 부위를 판매하고 있고 조개류는 15종을 취급하고 있다. 또 딸기는 9종, 토마토는 10종 이상을 마련해 당도와 크기, 색깔별로 고객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신선식품보다 한 단계 더 뛰어난 초신선 과일과 계란 등을 판매 중”이라면서 “지난주 500개 핵심 생필품에 대한 최저가격 보상적립제를 도입한 만큼 매장을 찾는 고객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신선식품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축 후 3일 안에 판매하는 초신선 돼지고기가 인기를 끌자 기존 7개점에서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했고 상품 발주 후 당일 공장에서 생산해 3일 내 입고, 7일 동안 한정판매하는 갓 구운 김도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시범 판매 중이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한우인 ‘투 플러스 넘버나인’ 등은 수시로 30~5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중 내내 다품종 과일을 만날 수 있는 특화존에서는 19가지 품종의 토마토를 만날 수 있고 국산·미국산·스페인산 등 전 세계 오렌지 특화존을 시범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각 지역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로컬상품기획자가 전국 100여개 점포에서 230여개 농가의 상품을 책임지고 있다”면서 “전국 바로 배송과 서울·부산 새벽배송 등 편의점에 갈 필요 없이 문 앞에서 신선식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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