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감독, '부상' 이승현 면담 요청에 "마음 고맙지만"

김희준 2021. 4. 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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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핵심 포워드 이승현의 공백 속에 6강 플레이오프(PO) 1, 2차전을 내리 내줬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77-85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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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로농구 오리온 이승현 (사진 = KBL 제공)

[고양=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핵심 포워드 이승현의 공백 속에 6강 플레이오프(PO) 1, 2차전을 내리 내줬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77-85로 패배했다.

오리온은 전자랜드에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내줬다가 4쿼터 초반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디드릭 로슨의 5파울 퇴장과 강을준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경기 막판 흐름을 전자랜드에 내주고 말았다.

1차전에서 63-85로 진 오리온은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오리온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시즌 막판 왼 발목 부상을 당한 이승현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특히 수비에서 공백에 크게 느껴진다. 이승현이 빠지면서 골밑 수비가 헐거워진 오리온은 2차전에서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조나단 모트리에 26점을 내줬다. 모트리는 1차전에서도 31점을 몰아쳤다.

이승현 본인은 뛰고 싶어하는데, 경기에 투입할 수 없는 강을준 감독은 복잡한 마음이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실에 들어오기 전에 이승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면담을 요청하더라"며 "경기 후에 구단 사무실에서 면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차전을 앞두고 강 감독은 "이승현이 어떻게든 뛰어보겠다고 하는 상황이다. 나도 트레이너와 여러 방법을 논의했다"며 "하지만 트레이너가 한 번 더 삐끗하면 더 심한 부상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승현이 면담을 통해 다시 한 번 의지를 드러낼 것이라 생각한 것인지 강 감독은 경기 후 "열정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마음만 받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양=뉴시스]최진석 기자 = 12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경기, 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1.04.12. myjs@newsis.com

이어 "만약 발목을 삔 것인데 참고 한다면 의지가 좋은 선수니 나도 투입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대가 끊어진 것"이라며 경기에 투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2차전 패배 요인을 외국인 선수로 꼽았다.

디드릭 로슨은 1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4쿼터 중반 5파울로 퇴장당했다. 데빈 일리엄스는 16분46초를 뛰었지만 득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고, 리바운드만 8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의 모트리는 26득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데본 스캇은 12득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강 감독은 "외국인 선수 득점만 놓고 보면 우리는 12점, 전자랜드는 38점이다. 리바운드도 우리는 15개인데 상대는 19개다"며 "이렇게 밀리면 이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승부처에서 로슨이 5번째 파울로 퇴장당하고,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아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굉장히 열심히 했고, 잘 했다.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본인들의 몫을 충분히 해줬다"며 "우리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베테랑이 해줘야하는데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적지에서 3차전을 치르는 강 감독은 "내일 훈련을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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