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억울한 운전자 없게"..사망사고 영상 공개 원했던 화물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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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무단횡단 중인 할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망사고를 낸 화물차주가 다시는 자기처럼 억울한 운전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당시 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유튜브채널 '한문철TV'를 통해 공개했다.
교통사고 전문인 한문철 변호사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5분 분량 영상은 지난해 1월10일 오전 4시30분쯤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무단횡단 하던 할머니와 부딪히기 직전의 화물차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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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무단횡단 중인 할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망사고를 낸 화물차주가 다시는 자기처럼 억울한 운전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당시 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유튜브채널 ‘한문철TV’를 통해 공개했다.
교통사고 전문인 한문철 변호사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5분 분량 영상은 지난해 1월10일 오전 4시30분쯤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무단횡단 하던 할머니와 부딪히기 직전의 화물차 모습이 담겼다.
사고는 운전자 신호등의 초록불(보행자 신호등은 빨간불)을 보고 달리던 화물차가 오른쪽 바로 옆 차로에서 5m 정도 앞서던 택시가 멈춘 뒤, 그 앞에서 나온 할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지난 1월 열린 재판에서 검사는 화물차 차체가 택시보다 높아 앞을 볼 수 있고, 운전자가 제한속도를 넘겨 달렸으며, 주변에 아파트가 있어서 사람이 무단횡단 할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징역 2년을 구형했다고 한다. 운전자는 유족 측과 합의는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는 지난 8일 한 변호사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후 재판에서 자신이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저와 같은 억울한 운전자가 발생하지 않게 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운전자와 유족의 처지를 모두 생각했던 한 변호사는 억울한 운전자가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던 메시지를 보고, 고심 끝에 무거운 마음으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사가 항소할 거라 덧붙인 한 변호사는 “트럭 운전자의 트라우마, 유족의 슬픔 등 모두가 불행”이라며 “무단횡단은 하지 말자”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의 아픔에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아직 유·무죄 확정은 아니나 운전자도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를 기원한다”고 이번 일에 연관된 이들이 겪을 아픔을 거듭 안타까워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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