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키워드립니다"..먹거리 위탁 재배 인기
[KBS 청주]
[앵커]
도시 소비자에게 농특산물을 위탁받아 키우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운, 새로운 계약 재배 서비스인데요.
정진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봄철, 숲에서 농민들의 양봉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 벌통들의 주인은 따로 있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토종꿀을 맛보려는 도시 고객들입니다.
["잘 크고 있어요. 가을이 되면 맛있는 토종꿀 드실 수 있어요. (좋은 꿀 생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농민들에게 양봉을 위탁한 고객들은 한 해 1kg가량의 토종꿀을 맛봅니다.
[이연희/양봉 농민 : "도심에서 벌을 기르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희 농가에 위탁해서 맡겨요. 손님들은 자연 꿀을 드시잖아요. 그러니까 좋고, 저희는 농가 소득이 되니까 좋고."]
커피 농장에서도 나무를 고객 대신 키우고, 수확한 콩을 가공해 주기도 합니다.
커피 애호가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품종의 나무를 재배해달라고 의뢰하고, 원두 맛을 즐깁니다.
[이종국/커피 농장 대표 : "(커피 애호가들이) 다양한 품종의 커피들을 구입해 놓고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어떤 맛이 나는지 궁금해서 사놓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골 농장에선 도시 주부들의 장 담그기가 한창입니다.
장소나 기후 등의 여건상 장을 담기 힘든 도시 대신, 농촌에서 전문 농업인의 도움으로 직접 만드는 겁니다.
[김향순/청주시 내덕동 : "(도시에서) 장을 담가보니까 곰팡이도 나는데, 여기서 담가보니까 기후가 맞는지 장이 맛있게 되더라고요."]
건강한 먹거리를 앞세운 위탁 재배 서비스가 농촌의 새로운 소득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VJ 장용석/영상편집:오진석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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