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없는 마을 만들기.."주민 스스로 안전 확보"
[KBS 청주]
[앵커]
크고 작은 재난·재해는 신속한 복구 못지 않게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한데요.
마을 어디가 위험한지, 주민이 직접 찾고 대안을 마련하는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주택가입니다.
구불구불, 비좁은 골목 곳곳에 '센서등'이 설치됐습니다.
마을 재개발 여부가 10여 년째 공전하는 가운데 곳곳에 주인 떠난 빈집이 남은 상황.
범죄 우려 등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주민들이 회의를 통해 조명 시설을 확충한 겁니다.
[김형구/청주시 사직2동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 "밤에도 때로는 노숙자들이 침범해서, 방범 순찰을 돌다 보면 그럴 때 문득 사람이 나타나면 좀 위험성이 있고 무서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주차장 계단에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입주자가 많아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민 제안으로 마련됐습니다.
[민미경/청주시 율량동 : "이분들한테 이런 부분이 안전 측면에서 필요하다 싶어서 저희가 꾸준히 몇 번의 회의를 거쳐서 이것을 하게 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등 입주민 안전을 위해 주차장 입구에 횡단보도 유도등을 설치했습니다.
마을 안전 진단부터 해결책 마련까지, 주민들이 주도하는 재해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올해로 3년쨉니다.
'주민 참여'와 '자발적 협의'가 구심점을 이뤄 마을 공동체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단 평가입니다.
[이현석/청주시 안전정책과장 : "서로 의견도 교환하고, 또 그러면서 소원했던 부분도 의견을 나누면서 공동체 의식을 갖는 (효과가 있습니다)."]
청주시는 내년엔 재해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 대상지를 20곳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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