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공항, 국제공항 승격 추진..지역 간 갈등 조짐
[KBS 춘천]
[앵커]
원주시는 지난주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공항터미널이 있는 횡성에선 벌써부터 이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7년 개항한 원주공항.
지금은 제주노선만 운항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엔 한 해 10만 명이 이용했습니다.
원주시는 이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관광자원도 풍부해 인근 청주국제공항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원창묵/원주시장 : "교통 접근성, 수도권 배후 관광자원 등 경쟁력 측면에서 훨씬 우위에 있습니다.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관광국제공항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원주시의 발표 이후, 원주공항터미널이 위치한 횡성군에선 곧장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원주공항을 오가는 군용 비행기 소음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데, 국제공항으로 승격되면, 피해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박재경/횡성군용기소음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우리 주민들하고 사전에 교감도 없이 (횡성군이) 조건부 찬성을 언급한다라고 하는 것은 성급하지 않았나? 소음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저희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횡성군은 원주시의 구상에 원론적으로 찬성이라면서도 단서를 답니다.
공항터미널 원주 이전은 안된다는 겁니다.
[장신상/횡성군수 : "'공항터미널이 꼭 공항 (안)으로 들어가야 된다.' 이런 기본적인 개념들은 맞지 않는다고 보고요. 원주와 횡성,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어야 되겠죠."]
원주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키겠다는 원주시의 구상.
자칫 또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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