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공유 '행복나눔 냉장고' 이용하세요!
[KBS 창원]
[앵커]
농촌 어르신을 위한 공유 냉장고가 거창에서 처음으로 가동됐습니다.
쌀과 달걀에서부터 과자나 커피까지, 누구나 채우고, 누구나 꺼내 쓸 수 있는데요,
주민들의 온정을 나누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쌀과 음료수, 과자로 가득 채워진 '행복 나눔냉장고'.
거창군 남상면 주민이면 누구나 채워넣고, 꺼내 쓸 수 있는 공유 냉장곱니다.
["어르신, 저 왔어요!"]
몸이 불편하거나 찾아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생활지원사가 직접 식료품이나 반찬을 배달하기도 합니다.
[홍정임/거창군 남상면 : "편하지요. 계란사러 못가지, 사서 오지를 못하지. 아무래도 노인들 사러 가려고 하면 힘들어요. 힘드니까 이렇게 주면 얼마나 고마운지."]
생활지원사들도 직접 반찬을 해오거나 자신의 돈으로 식재료를 사드리는 부담도 덜었습니다.
[박진숙/독거노인 생활지원사 : "집에서 해온 반찬 조금씩 싸오기도 하고 시장가면 콩나물이 있으면 콩나물 한봉지 사다드리기도 하고 했었는데, 뿌듯하고 그게 있어서 저희들도 힘이 조금은 덜 들고 도움이 많이 됩니다."]
거창군 남상면 주민 2,300여 명 가운데 65살 이상 고령 인구는 절반인 약 천여 명.
코로나19로 고령층의 활동의 폭이 좁아지자, 김장 김치 같은 한시적 나눔에서 1년 내내 온정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겁니다.
[정수철/거창군 남상면 이장자율협의회장 : "현재는 사각지대에 있는 그런 사람들을 우선으로 이걸 (나눔) 했지만, (물품이) 많이 들어오면 다 같이 나누면 더 안좋겠습니까."]
지난 1일부터 가동한지 열흘여 동안 주민들이 공유 냉장고를 이용한 횟수는 70여 차례.
거창군은 물품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등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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