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확진자 6백 명 넘어 '확산일로'..특별방역대책 마련
[앵커]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6백 명을 넘었습니다.
여러 가지 감염 지표를 볼 때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커지자 방역 당국이 특별대책을 추가로 내놨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일 6백 명대를 기록하던 신규 확진자는 엿새 만에 5백 명대로 낮아졌지만 확산세는 여전합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600명을 넘었습니다.
이 중 국내 발생은 3주 전 421명, 2주 전 477명에서 지난주 579명으로, 한주 사이 백 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환자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수도권 뿐 아니라, 충청권, 경북권, 경남권, 호남권 등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확진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환자 발생 추이를 예상할 수 있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에서 지난주 1.12로 높아져 2주 연속 1을 넘었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중도 계속 늘어 지난주엔 30%에 근접했습니다.
지역 사회에 무증상 환자가 넓게 퍼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는 사람이 늘고, 역학조사는 환자 발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경증·무증상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되어 감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정부는 감염위험이 큰 목욕장이나 어린이집 등에 대해 선제검사를 확대하고 증상과 관계없이 누구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시설별 장관 책임제도 도입해 법무부 장관이 교정시설을, 중기부 장관은 전통시장을 맡는 등 장관이 해당 분야의 방역 책임자 역할을 맡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이 4차 유행을 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국민의 자발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한데, 지난겨울부터 넉 달 넘게 이어온 거리두기의 피로감이 누적됐고 현행 거리두기 체계는 현실과 괴리감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가올 4차 유행은 환자 발생도 더 많고, 기간도 더 길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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