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투기 의혹' LH 직원·지인 구속..경찰 수사 탄력
[앵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과 관련해 LH 현직 직원과 그 지인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내부 정보를 유출해 해당 지역 집단 투기를 유발한 핵심 인물로 보고 있는데 또 다른 LH 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명 노온사동 투기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LH 직원 A 씨와 지인 B 씨가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A 씨/LH 직원 : "(혐의 인정하십니까? 지인들한테 내부 정보 주셨나요?) ……."]
A 씨는 오늘(12일) 함께 영장 심사를 받은 B 씨 등과 2017년 3월 광명 노온사동 땅을 차명 투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A 씨는 광명 지역 신도시 개발 담당이었는데 경찰은 내부 개발 정보를 유출해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전북 주민들의 집단 투기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A 씨의 지인은 앞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었습니다.
[B 씨/법무사/LH 직원 지인 : "개인들이야 이제 그렇게 살 수도 있는 거고 그러는데. LH 그쪽하고는 연결시킬 필요가 없어요. 제가 물론 이제 그 사람들(LH 관련자) 것. 제 것 등기하고 아마 몇 개월 후에, 몇 개 등기한 사실은 있어요."]
LH 직원 A 씨 등에 대한 영장 전담 판사의 심문은 2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내부 정보 유출 경위가 뚜렷한 A 씨의 신병 처리가 마무리되면서 경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A 씨 등의 투기 의심 땅에 대한 몰수 보전 신청이 인용되는 등 합수본은 광범위한 투기 이득 환수를 진행 중입니다.
[유재성/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 공보책임관 : "약 240억 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하여는 몰수‧보전을 신청하여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았고, 현재 3건의 부동산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합수본은 또 LH 등 투기 관련 47명을 송치하고 636명을 수사 중이며 이 가운데 자치단체장 10명,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44명, LH 직원은 3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안재욱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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