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사건 발생지서 또 흑인에 경찰 총격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미 전역에 인종차별 시위를 촉발시켰습니다.

이후 관련자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플로이드가 사망했던 지역에서 또다시 경찰이 흑인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차들이 멈춰 서 있고, 도로에는 파편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경찰이 현장을 통제한 채 조사가 한창입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이 흑인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20살 흑인 남성, 던트 라이트로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총에 맞은 겁니다.

이후 이 남성은 몇 블록을 운전해 도주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현장에서 숨졌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는 것을 확인하고 체포하려 하자 이 남성이 차에 다시 탑승해서,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아들을 위한 법적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희생자 어머니는 사건 당시 아들과 통화할 때, 차 밖으로 나오라는 경찰 소리가 들렸고 곧 도망가지 마라는 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케이티 라이티 / 희생자 어머니> "잠시 후 제가 전화를 걸었더니 여자친구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아들이 총에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현장이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곳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 사건 이후 100명가량이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을 발사해 일부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 전역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번졌고, 이 사건으로 기소된 경찰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서 다시 시위에 불이 붙을 수도 있는 상황.

미네소타 주지사는 희생자 가족에 조의를 표하고, 이번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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