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인 집 못 들어가".."식당 쉴 때 주방에서 발화"

황진우 2021. 4. 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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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일 불이 난 남양주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1차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 경찰은 불이 시작된 중국음식점의 직원들로부터, 주방에서 불이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흘째 집밖에서 생활하다 잠깐 집에 들른 주민들이 근심에 찬 모습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고층이라 피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집안 전체에 까만 재가 내려 앉아 엉망이 됐기 때문입니다.

[피해 아파트 입주민 : "14층인데요, 지금 말을 할 수가 없어요. 분진에 가스에... 옷, 이거요. 걸려져 있던 것 갖고 나왔는데 이렇잖아요."]

입주민들이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거실, 부엌, 화장실, 욕실 등이 재 가루로 까맣게 변했습니다.

몇 번이고 청소를 해도 잘 닦이지 않고 냄새도 심합니다.

[김부월/아파트 입주민 : "닦아도 독성이 있어서 그런지 끈적끈적하고 잘 안 닦여요. 몇 번을 닦아도 또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903동과 904동의 일부 세대는 귀가가 가능해졌지만 나머지는 귀가가 금지돼 있습니다.

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시에서 마련한 11개 대피소에서 180여 명이 지내고 있고 나머지 입주민들은 친인척의 거처 등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들은 1차 합동 감식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처음 불이 시작된 중국음식점 직원들로부터 조리를 하지 않던 쉬는 시간에 주방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됐고 직원들이 소화기로 대응했지만, 불길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식당 내부에 있던 불에 탄 cctv도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하는 등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차영수

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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