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내사' 5선 與 성남시의원, 의원직 사퇴..사유는 '건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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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던 경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문석 의원(5선)이 12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성남지역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박 의원이 분당구 서현동과 율동 일대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졌고, 투기가 의심돼 경찰이 내사한다는 소문도 돌았다"며 "5선째 시의원직을 유지하던 분이 갑자기 건강 문제로 그만둔다는 게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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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최대호 기자 =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던 경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문석 의원(5선)이 12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박 의원이 제출한 사직원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건강상의 문제로 사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폐암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이 악화돼 안정을 취할 목적으로 사직을 신청했다는 게 윤 의장 설명이다.
사직서는 이날 오전 제출됐으며, 윤 의장은 오후 2시께 수리했다.
윤 의장은 "회기 중 제출된 사직원은 본회의에서 처리하지만 비회기여서 직접 결재했다"며 "폐암 치료, 가족력, 코로나 감염 우려 등 복합적인 사유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땅 투기 내사에 따른 거취 결정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성남지역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박 의원이 분당구 서현동과 율동 일대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졌고, 투기가 의심돼 경찰이 내사한다는 소문도 돌았다"며 "5선째 시의원직을 유지하던 분이 갑자기 건강 문제로 그만둔다는 게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개된 재산 내역에 따르면 박 의원은 분당구 서현동 임야(621㎡)와 밭(619㎡)을 보유 중이다. 임야는 박 의원이 시의회 의장이던 지난해 5월 매입했으며, 밭은 2017년 1월 매입했다. 두 땅은 매입 이후 지가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2015년 8월 6000만원에 매입한 율동 소재 밭(177㎡)도 있는데, 이 밭은 지난 2월 공공용지 협의취득에 나선 성남시에 5억여원을 받고 팔았다.
뉴스1은 박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다만 일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농사 및 거주를 위해 매입한 것이지 투기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인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박 의원은 도시건설위원장까지 했던 분이다. 지역정가 및 공직자들 대부분은 '투기 내사에 따른 사직'으로 보고 있다"며 "15일 열리는 임시회를 통해 박 의원과 가족이 땅을 취득하고 판매한 과정과, 성남시가 일부를 매입하게 된 과정 등을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8일 박 의원에 대한 땅 투기 의혹 내사에 착수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며 "내사는 의원직 사퇴 여부와 상관 없이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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