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안보"..바이든, 반도체 회의서 무슨 얘기 하나
[앵커]
몇 시간 뒤 미국 백악관이 반도체,자동차 업계와 반도체 부족 문제를 논의하는 화상 회의를 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데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어떤 얘기들이 오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회의'를 나흘 앞둔 지난 8일, 미국 상무부가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중국 기업·기관 7곳을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슈퍼 컴퓨터' 관련이라고 하지만, 반도체 칩 설계 기업 등이 대상입니다.
미국이 겨냥한 건 중국의 반도체인 셈입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서 미국이 반도체·자동차 관련 기업 19 곳을 불러 반도체 회의를 여는 목적은, 분명합니다.
우선은 자국 기업과 동맹국들을 끌어들여 미국 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거겠지만, 중국과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에릭 슈미트/미국 의회 국가안보자문위원회 의장 : "우리는 20년 전 쯤 반도체 리더십을 포기했습니다. 경제 차원 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올해 반도체 계획에 대한 국가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백악관의 안보·경제 양 수장이 함께 회의를 주재하고, 바이든 대통령도 회의에 참석합니다.
반도체 문제를 그만큼 엄중한 국가적 의제로 여기고 있다는 뜻인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 확대를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일자리 계획뿐만 아니라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의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합니다."]
우리의 관심은 회의에 참석하는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의 주문을 떠 안게 될 것이냔데, 삼성전자는 2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신설을 미국에서 이미 추진중입니다.
이걸 서둘러 달라는 거라면 별 고민은 없겠지만, 만약 차량용 반도체 생산이나 대중국 공급 문제를 들고 나온다면 삼성의 계산은 아주 복잡해집니다.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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