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탄즈 핵시설 전력망 파괴.."이스라엘 소행"
[뉴스리뷰]
[앵커]
이란이 핵합의를 어기고 최근 나탄즈 핵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 가동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이곳 전력망이 파괴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란은 핵합의 복원을 방해하려는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나탄즈 지하 핵시설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핵심 설비인 가스 원심분리기가 몰려있습니다.
최근 이란은 이곳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2015년 핵합의 위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핵시설이 테러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보다 몇 시간 전 이란은 정전 사고가 일어났다고 알렸는데, 이게 결국 적대세력의 짓으로 드러났다는 겁니다.
<이란 국영 TV 앵커> "나탄즈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입니다. 오늘(현지시간 11일) 아침 나탄즈 핵시설에서 사고가 일어난 뒤 (자막 체인지) 원자력청장은 이를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처음엔 누구의 소행인지 밝히지 않았던 이란은 조사를 거쳐 배후를 이스라엘로 특정했습니다.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에 이스라엘이 불만을 품고 재를 뿌렸다는 게 이란 외무장관의 주장입니다.
이란 언론들은 특히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원심분리기 가동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시설 내 독립 전력 공급시스템이 큰 폭발로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구에는 최소 9개월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오염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이란 당국은 밝혔습니다.
나탄즈 핵시설은 2010년에도 이스라엘과 미국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테러를 당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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