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가검사 키트 도입 촉구.."자체 거리두기, 중앙과 협의"
[앵커]
이런 가운데 오세훈 서울 시장은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게 아니라 민생과 방역을 모두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자가검사 키트를 쓰는 조건으로 영업 시간을 늘린다는건데 독자적인 방역대책에 대해선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장이 바뀐 서울시의 첫 코로나19 대책은 '상생 방역'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일률적인 '규제 방역'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 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자가검사 키트 도입을 중앙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자가검사 키트 활용을 전제로 영업시간 연장을 검토했기 때문입니다.
타액이나 코 안쪽, 구강 검사를 통해 10분에서 30분 내외로 확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로선 식약처의 허가가 나지 않아 국내 도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미국에선 약국과 식료품점에서도 키트 구입이 가능하고, 영국에선 주 2회 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사용 승인과 별도로 신속 항원검사를 야간 이용자가 많은 노래연습장에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영업시간 제한 완화 등이 담긴 서울시의 업종별 자체 방역 대책은 정부와 협의를 거치겠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방역 당국은 거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강도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각 지자체에서는 단계 조정 시 중수본 협의 등 정해진 절차를 지켜주시고, 인접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12일)부터 집합금지가 내려진 유흥업소들은 자가검사 비용을 직접 부담해서라도 방역에 협조하겠다며 서울시에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최원봉/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 대행 :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12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면 우선 임대료 관리비는 걱정 안 하고요."]
서울시는 업종·시설별 협회 등과 논의해 이번 주말까지 자체 안을 만들고, 다음 주에는 시행 방법과 시행 시기 등에 대해 중대본과 협의를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박주연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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