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34명 지부티 앞바다서 익사..배 뒤집혀

김성진 2021. 4. 12. 21: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아프리카 지부티 앞바다에서 배가 뒤집히면서 타고 있던 이주민 34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국제이주기구(IOM)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4일에도 지부티 앞바다에서 과다 승선으로 배가 침몰할까 봐 겁에 질린 밀입국 주선자들이 이주민 수십 명을 배 바깥에 던져버려 이 가운데 20명이 익사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주민 선박 전복 사고가 일어난 지부티 오보크 항(붉은 화살표) 앞바다 [구글 지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동아프리카 지부티 앞바다에서 배가 뒤집히면서 타고 있던 이주민 34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국제이주기구(IOM)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주민 집단 익사 사고는 불과 한 달여 만에 두 번째다.

생존자들은 사고 선박이 예멘에서 60명 정도를 태우고 떠난 후 거친 바다에서 이날 오전 4시께 전복됐다고 보고했다고 지부티에 있는 한 IOM 관리가 AFP에 밝혔다.

IOM의 동아프리카 및 아프리카의 뿔 지역 담당 국장인 모하메드 압디커는 트위터에 "이주민들은 인신 밀수업자들에 의해 이송 중이었다"라면서 "인신 매매업자와 밀수꾼들을 체포해 기소하는 것이 급선무다. 너무 많은 생명이 헛되이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발견된 시신들 가운데는 "많은 어린이"가 있었다고 IOM 관리가 말했다. 그러면서 생존자들은 IOM과 현지 당국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보트는 지부티 오보크 항구 타운의 북쪽 바다에서 전복됐다. 오보크는 이 지역 아프리카 이주민 수천 명이 걸프 지역에 도달하기 위해 이용하는 주된 경로이다.

앞서 지난달 4일에도 지부티 앞바다에서 과다 승선으로 배가 침몰할까 봐 겁에 질린 밀입국 주선자들이 이주민 수십 명을 배 바깥에 던져버려 이 가운데 20명이 익사한 바 있다. 이 배는 최소 200명의 이주민을 태운 채 지부티를 떠나 30분 정도 항해하다가 80명을 바다에 던진 후 다시 육지로 돌이켰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지난해 10월에도 두 차례 발생해 최소 50명의 이주민이 사망했다.

매년 수천 명의 이주민이 아프리카의 뿔 지역으로부터 전란을 겪고 있는 예멘으로 가기 위해 위험한 항해를 한다. 이 가운데 많은 사람은 예멘 육로를 거쳐 걸프 지역 국가들에 가 일자리를 찾으려고 한다.

지부티와 예멘을 가로지르는 해협은 양방향으로 이주민과 난민들이 오간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한쪽으로는 전쟁을 피해 아프리카로 가는 배에 몸을 실은 예멘인들이 있고, 반대쪽으로는 더 나은 기회를 찾으려고 아라비아반도로 가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있다.

sungjin@yna.co.kr

☞ 윤여정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 농담으로 시상식 휘어잡다
☞ 북한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얼굴, 과거와 달라졌다?
☞ 엄마에게 청혼해 퇴짜맞은 58세 남성과 결혼한 19세 소녀의 사연
☞ 남의 집 앞에 오줌 누고 텐트치고 난동 부린 '적반하장' 60대
☞ 경적 울렸다가 낭패를…차 부수며 '분노대방출' 남성 구속
☞ "상왕" 치고받던 김종인-안철수, 이번엔 "건방" 대리전
☞ '연우·하영이 이제 안녕…' 도경완-장윤정 가족 '슈돌' 하차
☞ '팔굽혀펴기 1천200회, 실화?'…해양대 신입생 군기잡기 논란
☞ "돌아가서 개나 먹어"…손흥민, 맨유전 뒤 인종차별 피해
☞ 미 해군소령, 하와이 리조트서 총격·대치 후 극단적 선택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