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중심·민주화·공정 등 민주당 가치 복원이 혁신"

윤승민·김상범 기자 2021. 4. 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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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출마 박완주
"열성 지지자 위협 막고
건강한 토론 환경 조성"

[경향신문]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55·충남 천안을·3선)은 12일 “서민·민생 중심, 민주화, 공정 등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하는 게 변화와 혁신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며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지난해 총선 때 여당에 엄청난 힘을 모아주셨지만, 민생도 개혁도 똑 부러지게 하지 못하고 바뀌는 게 없어 이번 선거 때 심판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로운 토론을 방해하는 문자메시지 등 폭력에 가까운 위협 문제를 의제화해야 한다”면서 “건강한 당내 토론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친다”고도 말했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 비상한 시기에 출마했다. 각오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컸다. 좀 더 도덕적이고, 특권층보다 공정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해 심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서민·민생 중심 정당이고 민주화 상징 정당이자, 젠더 문제를 가치 있게 여긴 정당이었다. 이 가치를 복원하는 작업이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다.”

- ‘당 중진 의원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코로나19 탓에 열린 비대면 의총이 실질적인 논의를 모으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개선을 요구하지 못했다. 당헌·당규를 바꿔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낼 때 ‘민심은 원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를 키워서 전달하지 않은 점도 반성한다. 원내대표가 되면 당헌·당규를 원래대로 재개정하겠다.”

- 열성 지지자들이 혁신을 요구하는 초·재선 의원들을 비판하고 있다.

“당의 주인이 당원인 것은 맞다. 하지만 다른 의견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폭력에 가까운 위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위협적인 행위에 눈감는다면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친다. 당내 의제로 상정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 개혁과제와 민생과제는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원내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의원총회를 열어 개혁과제와 민생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겠다. 그 후 국민 의견을 듣고, 야당과 입법·정책을 조율할 것이다.”

- 당·정·청 관계에도 변화를 줄 생각인가.

“당이 청와대의 입법과제를 무조건 뒷받침하기보다는, 민심을 정부나 청와대에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 민심과 정책기조는 긴밀해야 한다.”

- 원내대표 후보로 강점은.

“20대 국회 때 123석을 가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 234명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을 이끌어냈다. 당내·외 소통에 강하고 정치 복원 능력도 있다. 원내대표가 된다면 야당과 상임위원장 자리 재배분 등 정치 복원을 위한 논의를 하겠다.”

윤승민·김상범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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