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아슬아슬"..정부, 백신 추가 구매도 추진
15일부터 9대 취약시설 집중점검
대유행 우려에도 '특단 대책' 없어
[경향신문]
정부가 노바백스사가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3분기부터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미국의 수출규제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도입 일정이 불투명했던 터다. 하지만 최근 원·부자재 수급 문제를 해소해 3분기부터 국내에 들여올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당초 ‘2분기 순차 도입’이 예고됐던 노바백스 백신은 빠르면 6월부터 완제품을 출시해 3분기부터 국내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 계획상으로는 올해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도입하기로 돼 있다. 정부는 원활한 백신 수급을 위해 앞서 계약한 7900만명분에 더해 추가 백신 물량 계약도 검토키로 했다. 또 혈전 논란으로 30대 미만 접종을 중단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남은 물량은 만 60세 이상 일반인에게 접종키로 했다.
정부는 집단감염이 확산 중인 학원, 종교·체육시설, 어린이집·목욕탕, 건설현장, 방문판매, 유흥시설, 식당·카페 등 9대 취약시설을 오는 15일부터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일정 기간 집단감염이 없을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참여형 책임방역 지원방안’도 논의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이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경우 자가격리를 완화하는 내용도 검토 중이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을 두고 4차 유행, 백신 수급 불안, 백신 불신 등 ‘3중고’를 넘어설 ‘특단의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 현안인 백신 수급과 관련해 노바백스 백신 도입 일정을 확정했지만 그나마도 당초 계획에 비해 지연된 일정이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자칫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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