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퇴장' 뮬리치 "다시는 안 그럴게요"

김태운 2021. 4. 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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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주말 K리그에서 역대급 황당한 장면으로 최고의 화제를 몰고온 선수가 있죠.

골을 넣자마자 퇴장 당한 성남의 뮬리치 선수를 김태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감각적인 뒷발 터치와 스피드가 빛났던 선제골.

니킥을 연상시키는 반칙으로 경고를 받으며 전반부터 심상치 않았던 뮬리치는 후반에 역대급 황당 장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또 한 번의 폭풍 질주로 골망을 가른 뒤 흥분한 나머지 상의를 벗은 겁니다.

[중계] "'이거는 경고 받아도 된다. 웃통 벗겠다' 보여주는 뮬리치입니다. <경고 받으면 퇴장이에요. 경고 있어요!>"

벗는 순간, 본인도 '아차'하는 마음에 그대로 얼어붙었고, '빵 터진' 주심은 해맑은 표정으로 레드카드를 꺼냈습니다.

'카리스마' 김남일 감독 앞을 무사히 통과한 뮬리치는 후회가 가득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고 경기가 승리로 끝나자 김남일 감독은 뮬리치를 유쾌하게 응징했습니다.

[뮬리치/성남] "제가 정말 멍청한 짓을 했습니다. 우리 팀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 감독님, 코치님, 팬분들 다시는 안 그럴게요."

[김남일 성남 감독] "저도 그런 상황을 처음 겪어보고, 뭐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26살의 뮬리치는 비범한 외모와는 달리 엉뚱하고 순박한 모습이 매력입니다.

[리차드/성남] "전 뮬리치랑 있으면 엄청 안심돼요. 옆에 있으면 아무도 못 건드려요."

황당 퇴장을 당하고도 팬에게 유니폼을 벗어 선물하려다 코로나로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뮬리치 ] "경기장에선 항상 진지하죠. 훈련 때는 진지하지만 밖에서는 잘 웃고 재밌게 지내고 있어요."

키 2미터 3센티미터로 K리그 역대 최장신이지만, 헤딩 능력 뿐 아니라 홀란드를 연상케하는 엄청난 질주에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겸비해

지금까지 네 골로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뮬리치] "상대 선수들은 제가 그렇게 빠른지 몰랐을 거예요. 그런데 저 진짜 빠릅니다. 키가 커서 점프도 잘하지만 달리는 것도 잘해요."

색다른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은 뮬리치.

시즌 초반 팬들의 시선을 강탈한 인기 스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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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기자 (sports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750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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