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이대성 위에 나는 김낙현..전자랜드, 2차전도 잡고 4강 PO 눈앞 [스경X현장]

고양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1. 4. 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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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인천 전자랜드 김낙현(오른쪽)이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천하의 이대성을 상대로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인천 전자랜드의 주전 가드 김낙현(26)이 가드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팀에 4강으로 가는 100% 확률을 선물했다.

전자랜드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2차전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26점·5어시스트로 활약한 김낙현을 앞세워 85-77로 이겼다. 지난 10일 1차전에서 85-63의 대승을 거뒀던 전자랜드는 2차전마저 깔끔하게 제압하고 기분좋게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는 18번 중 18번, 확률 100%다.

고비마다 나온 김낙현의 득점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올라선 김낙현은 1차전에서 어시스트 9개를 기록했지만 정작 득점은 4점에 그쳤다. 경기 조율은 완벽했으나 뛰어난 공격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드가 15점을 넣고 어시스트를 2~3개만 하는 것보다는 11점만 넣더라도 어시스트를 8~9개 하면 그게 바로 진짜 듀얼 가드(공격과 경기 조율이 모두 가능한 가드)라고 생각한다”며 “김낙현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득점하면 그게 바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2차전도 김낙현의 초반 활약은 미미했다. 1쿼터에 득점 없이 어시스트만 2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26점·13리바운드)의 변함없는 활약에 승부를 끌고 갔지만, 이대성(19점·5어시스트)을 앞세운 오리온 선수들의 투지에 밀려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31-35로 끌려가던 2쿼터 종료 2분19초전 김낙현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어 차이를 1점으로 좁혔고, 37-34에서 다시 한 번 3점슛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3쿼터 한 때 12점을 앞서가며 승부를 쉽게 끝내는 듯 했던 전자랜드는 연이은 공격 실패로 오리온에게 찬스를 내줬고, 4쿼터 시작 2분만에 64-63까지 쫓겼다. 하지만 곧바로 터진 김낙현의 3점슛으로 4점차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고, 종료 1분8초 전 김낙현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켜 85-72까지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1차전과는 달리 끈질기게 따라붙었던 오리온은 경기 종료 4분35초를 남기고 디드릭 로슨(12점·7리바운드)이 퇴장당하며 추격 동력을 잃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플레이오프 9연패에 빠졌다.

고양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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