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넉 달 만에 공개 법정에..항소심도 치열

박수주 2021. 4. 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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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지 넉 달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한 건데, 첫 재판부터 검찰과 변호인 측은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지 넉 달 만에 법정에 나타난 정경심 교수의 표정은 다소 상기돼 있었습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생년월일 등을 묻는 질문에 작지만, 차분히 답했습니다.

재판 도중에는 변호인이 준비한 자료를 한참 동안 읽거나 중간중간 메모를 하며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찰 측 9명, 변호인 측 13명이 참석한 항소심 첫 재판은 금세 달아올랐습니다.

정 교수 측은 최성해 당시 동양대 총장이 표창장을 몰랐을 리 없다며 최 총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무렵 야당 관계자들을 만난 정황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또 인턴십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알음알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며, '전문가 눈에는 유치한 것'이어서 합격 당락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것이 못 된다는 새로운 주장도 펼쳤습니다.

또 위조된 표창장이 발견된 동양대 강사휴게실 PC에 임의제출과정에서 외부저장장치, USB가 1분여간 꽂혀있었다며, 증거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전문가들을 배석시켜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악의적 흠집 내기이자 정치적 의혹 부풀리기"라며 "1심 주장과 다른 것이 없고, 지금도 피고인의 구체적인 입장이 무엇인지는 전혀 말하지 않는다"고 받아쳤습니다.

정 교수 측은 1심과 마찬가지로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2주 뒤인 오는 26일 2차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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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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