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최루액 뿌리고 폭행..백인 경찰, 흑인 중위 과잉진압
【 앵커멘트 】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 잊을만하면 등장하는데요. 이번엔 흑인 현역 군 장교가 백인 경찰관에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관은 장교의 얼굴에 후추 분무기를 뿌리고, 강제로 하차시킨 뒤 수갑까지 채웠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유소 앞에 SUV 차 한 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뒤를 쫓던 경찰관 2명이 운전자를 향해 총을 겨누며 소리칩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 - "차에서 내려, 차에서 내려, 당장!"
군복을 입은 라틴계 흑인 운전자는 갑작스러운 경찰 등장에 어리둥절해합니다.
▶ 인터뷰 : 나자리오 / 미 육군 중위 - "무슨 일이죠? (차에 몇 명이 타고 있나?) 저 혼자 타고 있어요, 근데 왜 총을 겨누죠? 무슨 일인가요?"
자신은 현역 군인이라며 신분까지 밝혔지만, 경찰의 위협적인 행동은 계속됩니다.
▶ 인터뷰 : 나자리오 / 미 육군 중위 - "저는 현역 군인입니다. 제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요? 전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잠시만요."
겁에 질린 운전자가 바로 차에서 내리지 않자, 경찰은 사정없이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차에서 강제로 내린 운전자는 영문도 모른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팔이 꺾인 상태로 수갑을 찼습니다.
▶ 인터뷰 : 나자리오 / 미 육군 중위 - "제발 저한테 말씀해주시겠어요? 저에게 왜 이러는지요?"
▶ 인터뷰 : 단속 경찰 - "당신은 협조하지 않았어. 엎드려! 그렇지 않으면 테이저 총을 발사할 거야!"
경찰관은 차에 번호판이 없어 단속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론 임시번호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새로 구입한 차량이어서 정식 번호판이 나오기 전이었고, 운전자는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현역 미 육군 중위로 밝혀진 카론 나자리오는 경찰관 2명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현역 군인까지 인종범죄의 대상이 됐다며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해당 백인 경찰관 2명은 해고됐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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