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일본 곳곳 "결사반대"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정부가 끝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로 이르면 내일, 결정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례적으로 총리 관저 앞과 국회 등 여기 저기에서 강한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고 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곳은 도쿄에 있는 일본 총리 관저 앞입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이 임박한 오늘, 10개가 넘는 환경, 시민단체 회원 200여명이 합동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염수를 방류하지 말라! 바다를 오염시키지 말라!"
시민들은 탱크를 늘려 장기 보관할 수 있는데도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전 세계인을 피폭자로 만들게 된다고 비난했습니다.
후쿠시마의 한 농민은 방사능에 오염된 소 모형을 트럭에 싣고 왔습니다.
[차량시위 농민]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의 카우-고질라다. 오염수 바다 방출은 단호히 반대한다. 절대 저지. 싸우자!"
원전 사고 후 10년째 피난 생활 중인 또다른 후쿠시마 주민은 '후쿠시마 부흥'을 내세워온 정부가 거꾸로 부흥을 방해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콘노 스미오/후쿠시마현 주민] "가해자인 국가가 추가로 가해를 더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폭거입니다. 국민에 대한 테러입니다. 즉각 그만두라."
환경 단체들은 전세계 88개국 6만4천여 명의 반대 서명을 모아 경제산업성에 전달했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카타오카 데루미/해양오염반대 환경단체] "아베 정권에 이어 스가 정권의 (방류) 판단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권리도 빼앗은 것입니다."
후쿠시마현, 국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무토 루이코/원전사고 피해자단체 공동대표] "여러분, 힘을 모아 오염수 방출을 어떻게든 막아냅시다."
[다카하시 치즈코/일본 공산당 참의원] "해양 방출을 서둘러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삼중수소는 더 감쇠되니 새로운 방안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다시 한번 방류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지금까지의 논의를 포함해 가까운 시일에 방침을 결정할 생각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는 약 125만 톤.
이르면 내일 일본 정부는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해양 방류를 결정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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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7500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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