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 화가 소품이 200만원..대작 못지않은 깊이와 여운
김덕기·최영욱·이강욱 등 10명
소품 10점씩 모두 100점 전시
시장 가격보다 낮게 책정해
미술 애호가에게 구매 기회
"개막 전부터 전화문의 쇄도"
40·50대 인기 작가 10명의 열정을 담은 작은 그림 100점이 서울 인사동 노화랑 전시 '내일의 작가·행복한 꿈'(14~24일)에 주렁주렁 걸렸다. 작품 크기(2~10호)는 줄었지만 깊이와 여운은 대작 못지않다. 2018년부터 이어온 기획전으로 화랑 문턱을 낮추기 위해 모든 작품을 200만원에 판매한다. 2006~2017년 '작은 그림-큰 마음' 참여 작가들 대부분이 원로가 되자 세대교체를 하고 전시 제목을 바꿨다.
미술 호황기에는 화랑 앞에 100m 긴 줄이 섰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코로나19와 노 대표의 건강 문제로 열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올해 전시 참여 작가는 김덕기, 김병주, 노세환, 박성민, 안성하, 이강욱, 이사라, 이세현, 정지현, 최영욱이다.
김덕기 작가는 A4용지 만한 종이에 오방색 점으로 행복과 사랑을 찍은 '가족-함께하는 시간' 연작 10점을 펼쳤다. 팔레트를 쓰지 않고 튜브에서 짜낸 물감을 곧바로 캔버스에 꾹꾹 눌러 그렸다. 부모와 자녀가 꽃밭에 물을 주거나 정다운 시간을 보내는 소품 10점을 출품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소품이라도 한 가족의 단란한 삶이 고스란히 들어 있으며, 그리는 데 들이는 정성은 대작과 동일하다"며 "그림 가격이 부담스러운 관람객과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김병주, 안성하, 이사라, 정지현 작가가 새로 합류했다. 김병주 작가는 건축물 투시도를 철선으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안성하 작가는 컵에 담긴 달콤한 사탕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현대인의 욕망을 그린 작품을 걸었다. 이사라 작가는 만화 속 공주가 살고 있는 세상의 행복을 전하는 '원더랜드', 정지현 작가는 현실과 가공 사이에 있을 법한 이미지를 무한 증식한 회화를 펼쳤다.
노 대표는 "작은 그림에 더 애착이 생기고 대화가 된다"며 "미술시장에서 크기로 가격을 결정하지만, 큰 그림보다 예술적 가치가 더 뛰어난 작은 그림도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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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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