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책임자의 '자국 백신 효과 회의론'..해명해도 논란
중국의 보건당국 책임자가 '중국 백신의 효율이 높지 않다'고 말을 하면서 중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보건당국은 '나라마다 상황이 달라서 여러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뒤집힌 상황을 되돌리진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쓰촨성에서 열린 중국 백신 컨퍼런스.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질병통제센터 가오푸 주임이 "기존 백신의 효율성이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신 투여량을 조절하거나 혼합 백신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정부의 대처 노력을 설명하려는 취지였지만 반대로 중국 백신의 예방 효과가 높지 않다는 걸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취지로 해석됐습니다.
실제 시노백 백신의 브라질 3차 임상 시험 결과 예방률은 50.4%에 그쳤습니다.
인구의 40%가 시노백 백신을 맞은 칠레에선 확진자 수가 접종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어 백신 효과에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반면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백신은 예방률이 9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던 중국은 갑작스런 논란에 당황한 듯 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왕화칭/중국 질병통제센터 박사 :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 백신을 사용할 때는 나라마다 감염병 유행 상황이 다른 걸 고려해야 합니다.]
중국 백신이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충족했다고도 했습니다.
가오푸 주임도 "중국 백신 효능이 낮다는 게 아니라 세계 과학자들이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라며 추가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백신 접종자 수는 1억6천400만 명으로 12%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중국 정부는 곧바로 시노팜사의 혼합 백신 임상 시험 요청도 승인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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