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지하철 타기 불안?.."아시아계에 택시비 드려요"
[뉴스데스크]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사람들 사이에서 "지하철 타기 겁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잇따르고 있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때문 인데요.
한 한국계 여성이 지하철 대신 택시를 타라며 시작한 '택시비 지원' 캠페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월 30일 뉴스데스크] "달리는 뉴욕 지하철 안에선 흑인 남성이 동양인 남성을 무차별 폭행해 기절시켜 놓고…"
[2020년 9월 18일 뉴스데스크] "느닷없이 스프레이를 뿌리는 일까지…"
[더모 시아/뉴욕시 경찰국장 (3월 30일 뉴스데스크)] "신고된 것보다 훨씬 많은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미국 내 아시아계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증오범죄.
특히 수시로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무차별적인 폭언,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아시아계 사람들 사이에서 "지하철 타기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 살고 있는 한국계 매들린 박 씨도 마찬가지.
[매들린 박] "지하철을 타고 출근할 일이 생겼는데 엄청 두렵더라고요 지하철 타는 내내 누가 공격하지는 않을까…"
당분간 지하철보다 안전한 택시로 출퇴근 하기로 마음 먹고 보니, 택시를 이용할 형편이 못 되는 다른 아시아계 사람들이 걱정됐습니다.
[매들린 박] "제가 학생일 때가 생각났어요 (돈이 많이 없으니까) 걸어가거나 지하철을 탔거든요 택시비를 못 내서 이렇게 위험한데도 지하철을 타거나 밤 늦게 걸어다니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택시비 지원' 캠페인.
불가피하게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는 아시아계 사람들에게 최대 40달러, 우리 돈으로 약 4만 5천 원까지를 택시비로 지원하는 겁니다.
우선 자비 2,000달러를 내놓고,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모금 운동을 펼쳤습니다.
이틀 동안 10만 달러, 무려 1억원 넘는 기부금이 모아졌는데요.
SNS를 통해 받은 '택시비 지원' 신청 사연에는 현재 아시아계가 겪는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매들린 박/아시아계에 택시비 지원] "택시비가 빠듯하신 분들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실직하셔서 면접 보러 다니시는 분들도 있고요 학생분들 많고요 매일 병원에 출퇴근 하셔야 되는 간호사분들… 한 1200명 정도 (이용한 것 같아요)."
매들린 박 씨는 쏟아지는 성원과 격려가 감사하면서도, 택시비 지원 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아시아계의 불안한 현실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매들린 박/아시아계에 택시비 지원] "이 이상한 시기가 지나갔으면 빨리 매디 캡(택시비 지원)이 필요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746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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