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수상 소감에 '빵' 터진 "콧대 높은" 영국인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씨가 영국 아카데미 에서도 여우 조연상을 거머 쥐면서 서른 일곱 번 째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콧대 높은 영국인들이 인정해줬다"는 특유의 솔직한 수상 소감으로 큰 화제가 됐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여우 조연상) 수상자는 미나리의 윤여정 씨 입니다."
영국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수상에 격식을 차리며 말문을 연 윤여정 씨.
[윤여정] "먼저 애든버러 공작(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필립 공)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하지만 곧 특유의 뼈있는 한 마디를 던지고, 사회자조차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윤여정] "매우 콧대 높다고 알려진 영국인들로부터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아서 정말 영광입니다."
그녀의 거침없는 솔직함에 "개인적인 경험이 있냐"며 현지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윤여정] "(10여년 전) 캠브리지 대학에서 단기 유학을 한 적 있었는데, 동양 여성으로서 영국인들이 콧대가 높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그랬어요."
작년부터 37개의 트로피를 휩쓸어온 윤여정 씨의 소감이 화제가 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윤여정](지난해 2월, '선댄스 영화제') "답변이 정말 진지하네요. 전 저렇게 진지한 사람은 아니에요. 이번 영화는 하기 싫었어요. 독립영화라는 걸 알았거든요. 제가 모든 면에서 고생을 할 거란 얘기였거든요."
10여 년의 미국 생활로 다져진 영어 실력에 특유의 당당함과 유머를 더했습니다.
[윤여정/지난달 27일] "참, 어쩌겠어요. ('미나리'를 찍으면서) 5일 연속으로 제가 제일 먼저 촬영장에 나갔어요. 한국에선 누구도 저한테 그렇게 시키지 못하죠."
[윤여정/지난달 5일,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 "제가 맞게 말하고 있나요? 제 영어가 완벽하진 않아요. <아니에요, 완벽합니다!>"
이제 보름도 남지 않은 대망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여부만큼이나 그녀의 재치있는 소감에도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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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goodjo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745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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