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뚫고 종횡무진..재난 현장 누비는 소방 드론
[뉴스데스크] ◀ 앵커 ▶
화재가 발생하면 무엇보다 현장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 하는 게 중요 하죠.
드론을 날려서 재난 현장을 한눈에 보며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시도가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방관의 눈'이 되고 있는 소방 드론의 활약을 이채연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3일, 충북 음성군의 캔 제조공장.
거대한 불길이 공장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현장 대원들이 사투를 벌이는 시각, 소방본부에서도 동시에 현장을 지켜봅니다.
250미터 상공에 띄운 소방 드론이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기 때문입니다.
완제품이 가득 쌓인 창고동으로 거대한 불길이 옮겨가는 걸 포착하자, 상황실에선 즉시 현장 지휘관에게 지시해 대원들을 집중 배치합니다.
1천 리터가 넘는 유해화학물질과 위험물이 있는 지점도 드론으로 찾아내 유출을 막았습니다.
[현장 드론 운영대원] "여기에 위험물 창고와 유해화학물질이 보관돼 있는 것을 (드론) 영상을 통해 관계자와 확인해 현장 출동대에 모두 전파해서…"
지난 1월, 충북 증평에서 플라스틱 팔레트 공장 3개 동을 모두 태운 화재 때도, 현장과 맞닿은 주유소와 야산 등 주변 지형을 드론으로 파악해, 초기에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충북 소방당국은 지난해 최초로 드론이 촬영한 현장 영상을 컨트롤타워인 본부와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본부 상황실뿐 아니라 현장을 뛰는 대원들도 앱을 통해 공유한 영상을 보고 재빨리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재욱/충북소방본부 신속 기동팀] "기본적으로 6배 줌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요. 스피커를 통해서 상공에서 비상 대피라든지 인명 대피 유도 등을 할 수 있고요."
CCTV나 대원들이 지상에서 찍은 화면에, 드론 영상을 더해 입체적인 작전이 가능해진 겁니다.
[황재순/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지자체 CCTV, 신고자 영상통화, 출동 차량이 촬영한 영상, 이 세 가지는 다 입체적 영상이 아닌 2D 영상이에요. (그런데) 드론이 들어오면서 공중에서 영상을 찍다 보니 이제 3D가 되는 거예요."
소방 당국은 앞으로 드론에 유해화학물질을 탐지하는 기능까지 추가해 대응 능력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 허태웅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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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745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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