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정신 이상"부터 "건방지다" 까지 김종인·안철수, 악연의 끝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며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안 대표가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이 확정된 자리에서 "야권의 승리"라고 말한 부분을 문제 삼은 건데요.
안 대표의 당시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8일) :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그리고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 안 대표가 단일화를 강조한 것이 못마땅했던 걸까요?
직접 이 부분을 거론하며 "안 대표와 단일화를 하지 않았어도 이겼을 것이다", "안 대표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엉망이 된다"며 독설을 이어갔습니다.
김 전 위원장, 이번 재보궐선거 과정에서도 지원 유세에 나선 안 대표가 무대에 오르자 그대로 자리를 떠 논란이 일었죠.
당시 화면 보실까요?
유세 현장에서 만난 안 대표와 김 전 위원장, 짧게 악수를 나누는데요.
그런데 안 대표가 연설을 시작하자 (안철수입니다) 김 전 위원장, 고개를 돌려 자리를 떴습니다.
안 대표, 김 전 위원장의 잇단 저격에 일단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재보궐선거 단일화 과정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부인까지 언급하며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죠.
들어보실까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달 17일) : 김종인 위원장님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습니다. 그리고 또 정치적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여의도에 많이 퍼져 있습니다. 혹시 그분과 착각해서 그러신 것 아닌가. 그 말을 한 사람이 자기 당의 위원장을 디스(공격) 한 것 아닌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그 말을 했잖아요.) 그러면 안 되죠. 잘리겠네요, 곧.]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18일) : 그 사람(안철수)은 내가 보기에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 같아요.]
지난 2011년 정치적 후원 관계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 서울시장 선거와 총선을 거치며 만남과 결별을 반복했는데요.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당 사령탑으로 대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의 공방 들어보시죠.
[안철수 / 당시 국민의당 공동대표 (2016년 3월) :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인터뷰들을 들으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낡음에 익숙한 사람들은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 그리고 또 낡은 방법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김종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6년 4월) : 그 사람 사고에 기본적인 문제가 있는 거지. 나는 그 사람은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을 안 해요. (비정상이라고까지 생각하십니까?) 나는 그렇게 봐요.]
잠시 봉합되는 것 같았던 두 사람의 관계,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의 저격 발언으로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내년 대선에서 두 사람은 또 어떻게 만나게 될까요?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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