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 신호' 땐 4차 유행에 기름.."진단키트도 신중해야"
어떻게 결론이 나든, 중요한 건 방역 수칙이 풀리는 듯한 신호를 줘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입니다. '거리두기'도 그렇고 '자가진단 키트'도 제한적으로 써야 한단 분석도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업종 특성에 따라 문을 닫는 시간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협의를 통해 정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문제는 지금 확진 상황입니다.
이미 4차 유행이 시작됐습니다.
규모는 지난해 말 3차 때 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왜, 굳이 지금이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서울의 유행이 극심해지고 있는 상태에서 마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거나, 국민의 위기의식을 낮출 수 있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 때문에…]
자가진단키트도 신중하게 써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양성 환자를 실제 양성으로 진단하는 검사의 '민감도'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환자 98명을 상대로 (신속항원) 진단키트 검사를 해봤더니 민감도가 17.5%에 불과했습니다.
[마상혁/대한백신학회 부회장 : (자가진단 키트가) 실제로 효율적으로 방역에 이용된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현장의 혼란만 초래할 뿐입니다.]
그래서 도입을 한다 해도 노래방 출입 용도 등으로는 써선 안 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육교사, 주간 보호센터 종사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검사"를 하는 정도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는 곳은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등에서 쓰는 방식의 진단키트 민감도는 98%가 넘습니다.
우리 정부는 자가검사 키트 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해외에서 이미 사용 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조건부로 허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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