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 27년 만의 LG우승 '청부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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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는 2021시즌 NC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또 앤드루 수아레즈(29·사진)라는 새 외인투수의 영입은 LG 철벽 마운드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수아레즈는 LG뿐 아니라 KBO리그 4개 구단이 영입전을 치를 만큼 주목받는 선수였다.
수아레즈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LG는 이제 1994년 이후 목말랐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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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즌 2승.. 팀 선두도약 '일등공신'
시즌 초반부터 수아레즈가 그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키고 있다. KBO리그 데뷔 후 2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무실점하는 깔끔한 투구로 벌써 2승째를 챙기며 LG가 5승2패로 선두로 치고 나가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다했기 때문이다.
수아레즈는 데뷔전이었던 지난 6일 KT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고, 지난 11일 SSG와의 두 번째 등판에서는 8이닝 동안 3안타 1볼넷만 내주고 삼진 9개를 잡으며 이번에도 실점 없는 투구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특히 SSG전은 투구 수도 87개에 불과해 완봉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시즌 초반인 점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데뷔 2경기에서 연속 9탈삼진 이상 기록한 것은 수아레즈가 역대 두 번째다. 종전에는 2019년 벤 라이블리(삼성)가 첫 등판서 9탈삼진, 두 번째 12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수아레즈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포심과 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해 타자들을 괴롭힐 줄 알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구도 좋아 볼넷이 많은 편도 아니다.
수아레즈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LG는 이제 1994년 이후 목말랐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수아레즈가 부상 없이 지금의 기세만 이어간다면 기존 투수진과 시너지를 통해 27년 만의 정상 등극의 대업을 이룰 ‘우승 청부사’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쑥쑥 자라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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