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베일 벗은 나주 정촌고분 '母子刀'

강구열 2021. 4. 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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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 정촌고분 출토유물인 모자도(母子刀)의 제작기술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와 재현품을 만드는 과정을 수록한 '나주 정촌고분 출토 모자도 제작기술 복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번 보고서는 고분 출토유물의 제작기술을 연구하는 지침서이자 금공예품에 대한 제작기술 복원 연구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의 보물 지정에 맞춰 모자도와 재현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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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문화재연구소 '복원 보고서' 발간
5년간 진행.. 재현품 제작 과정 수록
나주 정촌고분 출토 모자도와 5년간의 연구를 거쳐 제작된 재현품.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 정촌고분 출토유물인 모자도(母子刀)의 제작기술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와 재현품을 만드는 과정을 수록한 ‘나주 정촌고분 출토 모자도 제작기술 복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모자도는 장식용 칼이다. 큰 칼인 모도(母刀)의 칼집에 작은 칼인 자도(子刀)가 붙어 있다. 자도는 모도 칼집 한쪽 면 혹은 양쪽 면에 붙어 있는데, 1개부터 최대 6개까지 부착된다. 연구소는 “주로 삼국시대 고분에서 출토된다”며 “보통 이런 칼은 화려하고, 금, 은, 금동 등 귀한 재료로 만들어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과 위세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촌고분 모자도는 금동신발을 신고 있던 40대 여성의 것으로, 발굴 당시 원형을 알기 힘들 정도로 부식상태가 심했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5년에 걸쳐 제작기술 자료 확보와 분석 등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각형 형태의 고리자루는 철심에 얇은 은피를 씌운 후 맞닿는 면에 은실을 메워서 땜질한 점, 고리형태의 금띠장식은 구리로 만든 후 얇은 금판을 씌워서 제작한 점 등이 핵심 기술이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설계도를 만들어 한상봉 국가무형문화재 장도장(제60호)이 재현하였고, 박강용 전북무형문화재 옻칠장(제13호)이 참여하여 완성했다.

보고서에는 출토상황과 과학분석, 제작기술 복원, 재현품 제작과정과 ‘한국 출토 모자도의 지역성과 나주지역 모자도(이건용)’, ‘일본열도 출토 모자 대도의 계보와 의미(김우대)’ 논문 2편을 수록했다.

부록 ‘한국의 모자도 자료집성’에는 5∼6세기대 고분 출토 모자도 98점에 관한 목록, 유적위치, 출토유구, 출토상황(사진·도면), 유물사진 등을 실었다.

연구소는 “이번 보고서는 고분 출토유물의 제작기술을 연구하는 지침서이자 금공예품에 대한 제작기술 복원 연구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의 보물 지정에 맞춰 모자도와 재현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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