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자연 친절한 사람 '양평'이 최고"

이복진 2021. 4. 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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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기도 양평으로 이사 왔는데, 양평이란 곳이 너무 좋더라고요.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새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동네 사람들도 친절하죠. '정'이 있어요. 이런 좋은 양평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어서 곡을 냈어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60)는 12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일 발표한 신곡 '추억의 갈산공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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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활동 日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
'양평' 알리고 싶어 그룹까지 결성
지역 '갈산공원' 소재로 신곡 발표
"양국의 화해 위한 공연도 펼칠 것"
양평 갈산근린공원을 노래한 ‘추억의 갈산공원’을 최근 발표한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양평을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남정탁 기자
“지난해 12월 경기도 양평으로 이사 왔는데, 양평이란 곳이 너무 좋더라고요.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새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동네 사람들도 친절하죠. ‘정’이 있어요. 이런 좋은 양평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어서 곡을 냈어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60)는 12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일 발표한 신곡 ‘추억의 갈산공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자신이 사는 양평과 갈산근린공원에 대한 노래로 작곡은 그가, 작사는 양평읍장 출신 가수 김승호가 맡았다. 두 사람은 신곡을 위해 ‘버디즈(Buddies)’라는 그룹도 결성했다. ‘갈산근린공원’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하타 슈지는 “양평의 랜드마크”라며 “특히 벚꽃이 피는 지금이 최고로 아름다울 때”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음악 발표회 등을 할 수 없지만, 갈산공원 등에서 버스킹 공연을 자주 할 예정입니다. 또 유튜브 등을 통해 음악을 들려드리는 등 다양한 활동도 준비 중이에요.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모두 많이 힘들지만, 제 음악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타 슈지는 대표적인 친한 뮤지션이다. 1988년 한국에 들어와 33여 년째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포크록 거장’ 한대수와 김도향을 비롯해 ‘가장 한국적인 소리’를 내는 가수 장사익 등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과 수차례 공연했다. 한대수와는 인연이 깊다. 2014년 한대수 트리뷰트 공연 ‘히피의 밤’과 2015년 한대수 40주년 앨범 기념공연 등으로 인연을 맺어왔다.

한국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도 여러 차례 내놨다. 2017년에는 충무공 이순신과 한산도를 담은 ‘바다 위의 이슬’, 2015년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꽃보라 되어’라는 곡도 냈다.

한·일 양국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늘 가슴을 졸였다는 그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은 얘기도 들려줬다.

“‘일본인’이기 때문에 집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고, 2년여를 문패 앞까지 가서 묵례로 사죄 인사만 드렸어요. 그러던 중 지인의 도움으로 2018년 2월에서야 겨우 문턱을 넘을 수 있었죠. 우려와 달리 할머니들은 ‘잘 와줬다’며 환대해줬습니다.”

이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있다. 그런 그이기 때문에 최근 일본 고교 교과서의 일본군 위안부 강제 모집 삭제는 더욱 안타깝다고 말한다.

“아쉬워요. 일본 정부에서 조금만 더 (교과서를) 검토해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일본 정부 등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에 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인식하는데, 피해 할머니들은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은 거예요. (일본 정부 등이)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한국과 일본) 중간에 있는 저로서는 무엇이라도 하고 싶죠.”

하타 슈지는 “코로나19가 조금 잦아들면 한국과 일본의 뮤지션들이 함께 양국의 화해와 평화를 노래하는 다양한 공연을 양평뿐 아니라 전국을 돌며 펼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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